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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 대해 알아보자

쭌 정보 2017. 8. 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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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홍옥


사과 하면 붉은색이 떠오르지만 특히 더 아름다운빛을 띄는 게 바로 이 홍옥이야

우리집에선 홍로부사품종만 재배하지만 근처에 맺힌 홍옥열매는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정말 아름답더라


홍옥은 한 때 우리나라 농가의 주력품종이였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상처가 잘 나기에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아.

하지만 특유의 새콤한 맛으로 매니아가 있어서 일부 농장에선 단골이나 그러한 매니아를 위해서

소량이나마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아 봐

국광 또한 마찬가지로 현재엔 거의 재배가 되지 않는데 
생산량이 많지 않고 그 뒤로 들여온 품종들이 훨씬 맛이 좋고 저장도 용이하거든 
때문에 자연스레 퇴물이 돼버리고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품종이야


그 뒤로 이러저러한 많은 품종들이 들여왔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표 되는 품종은 3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조생종인 아오리 ( 쓰가루 )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홍옥과 골든 딜리셔스 두 품종을 교배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과가 완숙되면 붉게 익는것관 반대로  아오린 붉게 변하지 않고 초록색 그대로야
아오리 특유의 신맛이 나는 데 개인적으로 나는 별로인데 사람마다 취향을 탈 것 같다 ( 식감도 좀 푸석함 )
장점은 출하시기가 비교적 빠른 8월 중이고 잎을 제거 하지 않아도 상관없기에 일손부담이 없다는 것
 

중생종인 홍로

80년대 후반 우리나라 원예연구소에서 만든 국산 품종
추석 쯤 선물상자로 나가는 상자는 그냥 홍로라고 봐도 무방 할 정도로
9~10월에 유통되는 사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생산성도 좋지만 부사에 비해 과육이 물러 저장이 어렵고
추석대목을 노리는 사과기 때문에 반드시 추석전에 기를 쓰고 출하하려고 하는 품종이야.

혹여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추석을 넘어 출하하면 그 전과 비교해 절반의 값도 못 받는 참사가 일어난다.
때문에 5천평이상 재배하는 사람들은 홍로보단 부사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야

저장이 어렵고 출하시기가 정해져있는만큼 일손이 많이 달림에도
그 수익성이 좋기에 꾸준히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어
마지막으로 만생종인 부사 ( 후지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으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11월 정도에 재배하는게 보통이야
추운지방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고랭지에서 재배가 늘어나는 중

저장성 또한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전품종 중 가장 탁월 한게 특징으로 6개월 이상가는 경우도있고
맛도 홍로 못지않게 좋아. 우리밭에서 나는 부사는 홍로보다 약간 새콤한 맛이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홍로보단 부사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 사과과 어떻게 재배되는지 알아보자

우선 사과는 적당한 강수량과 많은 일조량 그리고 밤에는 서늘해야 생육이 잘되고 당도가 높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과 = 대구라고 알 것 같은데 아래표와 마찬가지로 대구에서 생산 되는 사과는 
극히 미미해

 

 

그야 말로 전체생산량의 0.1%도 안 되는 처참한 수준이지
대신 지구온난화로 작물의 한계선이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강원도와 경기도지역의 생산지가 늘어나고 있어
뭐 그렇긴 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생산지는 경북이지만 말이야

 

사과재배는 4월 중 사과가 개화하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시작 돼
위 사진에서 보이는 꽃이 지면  열매가 되는데 저걸 제대로 솎아주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자라기 때문에
사과과실이 잘 크지도 않고 서로 붙기 때문에 나중에 색도 예쁘게 나지 않아
때문에 필히 꽃을 솎고 가지에 붙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우리집기준 3천평 작업하는데 1~2달이 소요되고 이것도 힘들어 인부를 부르는 경우도 많거든
 


이건 사과가 조금 자란 모습이야.
보다시피 열매가 조금 이격돼 있는데 이렇게 해야 나중에 사과가 자랄 때 충돌이 없고 잘 자라
때문에 사과꽃이 피는 시점에 필히 사과열매가 생육될 경로를 보면서 시작해야 돼
솔직히 나도 부모님이 사과농사 짓기전엔 별거 없어보였는데 일이 시발 끝이 없더라
꽃을 제거 한 뒤엔 농협에서 권고해주는데로 약도 치고 잡초도 제거해야 돼

약은 보통 경운기에 호스를 연결해서 치거나 위 사진에서 보이는 약치는기계 ( SS기)
를 이용해 살포하는데 전자는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힘들어.
호스로 살포되는 약을희석한 물이 맞바람에 얼굴이 묻기도 할 뿐더러 호스를 이리저리 끌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진짜 하기싫은 짓이거든

반면 저 약치는기계는 상당히 간편해. 운전하면서 버튼만 누르면 좌우로 자동살포되거든
다만 기계가격이 비싼게 문제야.  금액이 2500만원~5000만원 이나 한다. 

약을 안 치면 어떻게 되느냐?

 

우선 탄저병으로 처음발생하면 검은반점이 작게 생기기 시작하는데 
빠른시간안에 밑 사진처럼 썩어버려
전염력이 상당한데 청정서울에 홍어들이 번식하는 수준이야.
( 물론 약 치면 탄저병이 생겨도 생각만큼 심각하게 전염되진 않아 )
 

다음으로 점무늬 낙엽병
이건 탄저병보단 좀 나은데 주로 나이어린 사과나무에 걸리는 병이야.
사과나무가 잘 자라고 과수가 크고 당도가 높으려면 잎이 건강해야 되는데 
저 병에 걸리면 잎이 병신이라 사과가 잘 안 크더라
병이란게 약을 친다고 완전 방역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을 치면 국소적으로 걸려

이 외에도 여러병이 있고 노린재와 나방등에 의해서도 피해를 입곤 하는데
우리밭에선 본적이 없어서 이점은 패스할게
 

 

 

 

여차저차해서 여러병과 벌래등 일들을 피하면 이렇게 사과가 잘 자라는데 
이때부터 가장힘든 일이 시작 돼
보통 우리지방은 빠르면 출하 한 달 ( 이 경우는 일손이 달려 제 시간안에 잎을 제거 하지 못하는 경우 )
~ 늦어도 2주전부터 잎을 따는데 이게 아주 중노동이야

잎을 따기전엔 이렇게 사과가 나뭇잎에 붙어있거나 가지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이럴경우 필히 밀착된 사과잎을 제거해줘야 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바로 색이 나지 않기 때문이지
잎을 제거하지 않으면 위 사진처럼 안 익은 것처럼 출하 될 때까지 초록색 그대로 유지 돼 버려
이럴경우 상품성이 낮아서 온전히 붉은사과에 비해 반값도 못 받게 돼 버리니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 돼

뜨거운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이 잎을 따는 건 아주 고역인데
덥기도 할 뿐더러 일도 아주 더뎌서 1천평정도 밭이 작은경우가 아니고선 농가 자체적으로 하기도 힘들어
그래서 우리집은 사과 잎 따는 시기에 사람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데 인건비를 무시 할 수 없더라

보통 여자는 7.5 남자는 8.5선에서 하루 품이 결정되고 농가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여기서 
오천원이 추가 돼
우리집은 최대한 품 아껴서 한다고 해도 한 150~200은 잎따는데 
밭을 5천평 이상 하는 분들은 인건비만 한 해 수천이 나가니 요즘 농장은 인건비 또한 무시할수없어

여차저차해서 잎을 다 제거 하면 이젠 반사필름을 깔아야 돼

 

반사필름을 깔아야 하는 이유 또한 사과의 색을 잘 내기 위해서야
아무리 잎을 잘 제거한 들 밑구녕까지 빛이 오지 않기 때문에 밑부분은 붉은색으로 쉽게 안 익거든

 

 

반사필름을 깐 모습
반사필름도 종류마다 다르지만 비싸.
우리집은 3천평수준이고 한 해 7~8개 정도 쓰는데 하나당 8만원 정도 해
농사짓다 보면 참 이리저리 나가는 돈이 많아

그리고 색이 잘 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색을 잘나게 하는 약을 치고 사과 색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돼
보통 1~2주 가 걸리는데 운이 안 좋으면 태풍이 와서 욕이 절로 나는 경우가 발생 해

올해 태풍이 안 와서 좋아했지만 태풍대신 기록적인폭염으로 인한 일소현상 때문에 피해가 너무 많았어.
사과농사 지으면서 이렇게 많이 익은 적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그나마 우리는 고지대라서 밤엔 서늘하기 때문에 덜익어서 1~2톤 수준인데
저지대는 밭의 반이 익어버렸더라

 

익어버린 사과. 
잎이라도 있으면 빛을 가려 덜 익겠지만 사과 출하를 앞두곤 불가피하게 잎을 제거 할 수 밖에없어 
일소현상이야 매 번 있는 일이지만 올해는 그게 특히 심해서 거의 태풍급으로 사과를 많이 버렸다 ㅜ...
저건 뭐 어떻게 활용할 방법이 없어 버리는 수밖에 없어 

수확을 앞 둔 농부의 적인 이뿐만이 아냐

사과가 익어 맛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쯔음해선 어떻게 아는지 조류들이 많이 찾아와서 쪼아 먹기
시작하는데  값이 비싼 맛있고 큰 사과만 선별적으로 쪼아 먹어 
나는 새가 정말 싫다!!
 

 

새가 쪼아먹은 사과의 모습

 

집 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새를 막기 위해 새가 자주 드나드는 지역에 그물망을 씌워버린다.
그러면 이렇게 걸리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성질이 급해서 걸리면 곧 뒈져버려
떨어진 사과는 익어버려서 따서 버린 건데 

참... 이래저래 병이걸리고 저절로 낙과하고 새가 쪼아먹고 익어버리면
본래 달아두는 사과열매의 1/4에서 1/3은 버리는 것 것 같다


그래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사과가 잘 익어 수확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래도 기분이 좋아 돈이 나오니깐!

 


사과를 수확하면 그냥 바로 보내는 게 아니라 위에서 보이는 사과선별기로 크기별로 선별을 해야 돼
기계에 따라 1x과에서 2x과 까지 선별하는데 우리집은 23과까지 선별하는 기계야
이 시발 기계도 좃같이 비싼게 천만원이나 해 니미 농기계는 하나같이 비싸다

아무튼 선별을 하면 큰 건 명절에 주로 출하되는 5kg 선물상자 작은 건 10kg 상자로 보내는데
돈이 되는 건 아무래도 5kg 선물상자야.

 

이상 글을 마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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