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00x250

오랜만에 기업정보 관련 글을 쓴다 


기업정보 글을 쓰는데 있어 고려해야될 많은 요소들이 있어


그 중 가장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은 글을 읽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한 '소재'의 글이냐는 것이겠지 


그래서 그 호기심을 충족시킬만한 재료가 요즘 재계에는 거의 없기에 글이 뜸한 것이 솔직한 사실이야 



근데 한번쯤은 가볍게 다뤄보고 싶은 기업이 있어 언급을 해볼까 해 


 



KCC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 농구? 


KCC는 범현대 家의 일원이야 




우리들이 잘 아는 정주영 회장의 막내 남동생인 정상영이 KCC그룹의 명예회장인 것을 위 가계도를 통해 알 수 있지 

 

 

 


잠깐 현대가를 살펴보면 정주영 회장의 아들들은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해상화재 등을 이끌고 있고


정주영의 동생들이 한라그룹(만도), 현대산업개발, KCC를 경영하고 있는 형태야 


 


위 사진의 인물이 바로 정몽구의 작은아버지인 정상영 KCC명예회장이야 


생긴 것이 정몽구를 많이 닮았단 것을 느낄 수 있어 



 


KCC는 상당히 단단한 알짜 기업으로 조금이라도 기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야 


그런데 사실 그렇게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호하는 경향은 현대 家의 일원임을 감안할 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


그 이유는 댓글에 많이 달릴 것이라 생각돼 


KCC의 주력은 건축내장재야.. 그리고 최근 전자소재라던지 실리콘쪽에 투자를 하고 있어 


태양광 산업에 투자를 했으나 사실 손해만 보고 있는 실정이고 


 


KCC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상당히 튼튼한 회사임이 드러나 


총 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10%에 육박하며, 부채비율은 40%가 안돼 


게다가 매출의 성장은 더디나 영업이익은 엄청나..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증가하여 올해1분기에는 8.6%에 달하고 있어



이런 KCC는 최근 실적 외에 다른 것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 



그 이유는 바로 주식투자야 


1. 만도 주식으로 거둔 시세차익은 ? 


지난 2008년 1월 KCC는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옛 계열사였던 만도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에 백기사가 되어 도움을 주었어 


당시 만도 대주주였던 네덜란드계 투자회사인 선세이지는 지분 81.9% 전량을 한라그룹과 KCC,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도하였어 이때 KCC는 2670억을 투자하였는데 


2년 뒤 만도가 재상장하자 KCC는 12.93%를 공모가에 처분하여 1445억을 손에 넣었고 


2011년 7월 만도지분 17.06% 전량을 무려 6370억에 처분하여 총 7815억의 현금을 손에 넣었어 


투자한 돈이 2670억인데 투자 수익이 5140억이였어 그것도 단 3년이란 시간만에 


 


자 위 그림을 보면 만도의 5년치 주식 차트인데 KCC가 2011년 7월에 빨간부분일때 매각을 했으니 


얼마나 최고 타이밍에 주식을 매각했음을 알 수 있지?



2. 현대차 주식 매각으로 얻은 수익률은?


KCC는 만도 지분 매각 후 2011년 12월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절반을 매각하는데 


이 주식은 2003년 6월 주당 3만 2300원에 취득했었던 주식인데 무려 21만 5000원에 111만 5000주를 내다팔아 


2397억을 손에 거두는데 이때 수익률은 자그만치 565%에 달해 


 

3. 삼성에버랜드 대박? 


익히 지겹게 들은 부분이지만 KCC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야 


2011년 12월 7739억을 투입하여 에버랜드 주식 42만 5000주(17%)를 주당 182만 838원에 매입하는데 


증권가에서는 현재 에버랜드 지분가치를 최소 1조원에서 아무리 못해도1조 2천억의 가치로 책정해 


물론 더 커질 수도 있지 그리고 KCC는 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했어 


왜? 당연히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수익률은 높아질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거든 



그럼 KCC는 현재 어떤 주식수익률을 보이고 있을까?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타회사의 주식수익만을 보면 무려 약 5700억의 수익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어(상장주식 기준)


거기에 에버랜드 지분수익까지 감안한다면 최소 1조원이 넘는 주식수익을 현재 보유한 주식기준으로만 나타내는 것이지 


거기에 만도와 현대차 주식으로 이미 실현한 수익을 합친다면 엄청나겠지? 거의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과연 어떻게 KCC는 이렇게 투자를 잘 할까? 


 


정상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현 KCC그룹 회장의 역할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해 


고려대 경영학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MBA를 땄는데 


이론적으로도 바탕이 잘 되어 있을 뿐더러 금융권에 인맥도 절절히 있고 본인의 투자감각이 뛰어나단 평가야 


KCC는 주식투자를 할 떄 항상 원칙에 기반한 투자를 했어 


KCC의 투자종목은 대부분 범현대가 그룹에 속한 기업이거나 Main사업인 건자재, 도료사업과 연관된 건설, 자동차 등에 한정하였어


바로 이런 원칙에 근거한 투자 덕에 KCC는 워렌버핏 안부러운 투자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지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원래 섬유회사에서 지금 투자회사로 변모했는데 


KCC역시 전업을 고려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투자에 막강한 저력을 드러내는 기업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