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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감질나게 줄듯말듯 적당한걸 모르며 장난질 쳐해대며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고 싶을 뿐인 사람 빡치게 만드는 터키 아이스크림.

 

 그럴땐 YAPMA(얍마)라고 한마디 해주믄 된다이기야. 뜻은 오 컴온!! 이런 뜻인데..걍 대충 '그만하면 됐다' 정도 ㅋㅋ

 

 

이 아이스크림은 터키어로 돈두르마 Dondurma 라고 하는데...일반 아이스크림과는 좀 틀리다.

 

난 특유의 식감때문에 꽤 좋아하는 편인데..질좋은 돈두르마는 한국에서 터키 전용 레스토랑을 가지 않는 이상 길바닥에선 먹긴 힘들어.

 

 





 

조금 찰진 아이스크림 하면 딱 떠오르는게 이탈리아식의 찰진 젤라또일텐데..요 돈두르마라는 놈은

젤라또보다 수십배 찰지다. 걍 얼린 찹쌀떡이라고 보면 됨

 

 


 

찰기가 엄청나서 잡고 늘려도 안떨어지고 찹쌀 떡마냥 주우우욱 늘어나서 이걸로 온갖 장난을 치는거야.

 

 

 


 

이런식으로

 

 

 


케밥처럼 길게 꽂아서 칼로 썰어서 서빙하는곳도 있어.

 

워낙 찰지고 쫀득거려서 진짜 떡마냥 반죽을 존나 치대야 부드러워지기 때메

전문점 가면 떡처럼 막 반죽을 치대고 늘리고 주물럭해준담에 썰어서 주는광경을 볼 수 이써.

 

 

 

 

그래서 터키 현지에서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나오거나 돈두르마 전문점을 가면

 

 


이렇게 나이프로 떡케잌 마냥 썰어먹는다.

 

 

 

 

예전에 한국에 터키 아이스크림상이 지금과 달리 완전 전무할때......vj특공대였나 세계탐험대였나..

해외 여행댕기며 이것저것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이 90년대 초반에 있었는데..

 

그때 칼로 썰어먹는 떡아이스크림이라고 국내에 소개되어서

그때는 한국에서 '떡아이스크림' 이라고 불렸지 

 

 

 

 

 

 



 

아이스크림이라는게 원래 '크림'이야. 크림이란 말은 산소를 머금은 좆 미세한 기포를 존나게 많이 형성했단거지

그 크림을 얼리면 아이스크림인거야

 

근데 돈두르마 요놈은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주제에 산소가 ZERO다.

 

산소를 전혀 머금지 않고, 그냥 쫀득거리는 반죽을 존나 치대서 만든거라...

 

 


 

요로코롬 녹아도 형태를 유지하고 흘러내리지가 않어. 심지어 거꾸로 해도 안쏟아진다.

 

그렇기 때메 요놈으로 여러가지 모양도 내는게 쉬워. 장미꽃 같은거처럼. 흘러내리지도 않고 형태를 유지하니까 ㅎ

 

 돈두르마는 종류도 졸라 많고 다양해...토핑도 온갖게 있고...조금 전통식이 나이프로 썰어먹는 돈두르마고..

누텔라로 만든 돈두르마도 있다카드라.

 

 


 

돈두르마는 여러가지 썰이 있지만 터키의 마라슈라는 지방에서 유래된걸로 알려져있는데 이 마라슈는 오늘날 카라만마라슈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

 

돈두르마의 재료는 아이스크림의 흔한 재료인

우유와 설탕 외에 살렙(Salep)이라 불리는 난초 구근을 말려서 빻아만든 가루와 매스틱(mastic)이라 불리는 유향수지 두가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워.

 

 

저기 위에 지도에 표시된 카라만마라슈라는 지역이 살렙의 주요 생산지로도 유명하지.

 

 

과거 오스만제국 시절 이걸 넣어 만든 차가 터키에서 아주 대중적이었는데

 




요건 살렙으로 만든 페르시아 아이스크림인 바스타니(bastani).

중동인들이 향신료 이용한 음식이랑 아이스크림은 야무지게 잘만드는거 같노 ㅋㅋ

 

 

 

 


 

또다른 특이 재료가 위에서 말한 매스틱(mastic)인데 한국말로 유향수지.

 

수지란 말은 나무 진(resin)이라는 뜻이야. 다른말로 호박이라고도 하지.

 

 


그리스 히오스라는 섬에 존나 흔하게 많이 보이는 옻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을 굳힌거야.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아라비아검(다른말로 예멘검이라고도 함)이다.

 

이 재료 덕분에 돈두르마가 존나 찰기가 있게되는거지.

 

 

 

 

옛날 고대시대때 껌의 재료로 쓰이는거야

 

오늘날엔 천연 어쩌구를 강조하는 존나 씹 고급 껌이 아닌이상은 껌 만드는재료로는 거의 안쓴다고 봐도 돼. 껌치고는 비싼 재료거든. 오늘날의 천연껌은 다른 식물의 진액으로 만들어진 고무 같은 놈인 치클로 만들어.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같은양의 금으로 교환할 수 있을만큼 고가의 재료였지.

 

 

오직 그리스 히오스섬에서만 생산되기 때메 꽤 유럽연합에서 민감하게 다루는 식재료라고 하드라.

 

제과제빵 부터 해서 술만드는 재료, 단순 식재료로만 쓰이는게 아니라 화장품이나 각종 화학용품의 재료로 쓰인다고 함.

 

 

 

 

한국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돈두르마는

전부 maras dondurmasi라고 하는데

 

얘네는 이런 순수 진퉁  매스틱 대신


damla sakızı라는 것으로 만들어지는거야

 

 

얘가 뭐냐면

 

 


 

 

불량식품으로 보면 될거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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