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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오래 쓰다보면 화면은 멀쩡한데 갑자기 혼자 꺼지거나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다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을거다.


나도 얼마전에 11년 쓰던 모니터가 그런 증상을 보이다가 완전히 꺼져버렸다.


버리고 새로 살까 고민하다가 구글에 모니터 증상을 검색해보니 캐패시터의 문제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나오더라.


그래서 모니터를 일딴 까봤다.


요즘 모니터들이 외관 깔끔하게 하려고 나사를 최소화 하고 대부분이 플라스틱 이빨끼리 물리게 만들어놔서 까기 쉽지 않은것들이 많다. 


가능하면 해당 모니터 회사명으로 유투브같은 곳에 검색해보고 해체하는 모습 따라해보면 된다.


예를들어 samsung monitor repair라던지 LG monitor failure라던지 검색하면 나올거다.


그래서 일단 까봤다.





이게 정상 캐패시터의 모습이다. 다른 형태도 있지만 보통 이렇게 생긴놈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상태를 확인하기도 편하다고 하더라.


위쪽 뚜껑 위치를 보면 납작한게 보일거다.





이렇게 위쪽 뚜껑이 부풀거나 이상한 게 새어 나오거나 하면 캐패시터가 운지한거라고 보면된다.


이런놈이 있다면 동일한 규격의 캐패시터를 사와서 교체해주면 된다.

 


보통 흰색 띠 부분이 -극이라고 표시돼있고 기판에도 표시가 있으니까 극 잘 맞추서 납땜 해주자.


모니터에 쓰이는 캐패시터 개당 100원 정도 밖에 안하니까 나가기 귀찮으면 배송비를 물어서라도 사와서 교체하는게 바람직하다.


인두 세트도 만원정도 들겠지만 모니터 20만원 그냥 버릴바엔 하나 쯤 장만 해두는거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회로기판을 열어보니까 캐패시터가 다 멀쩡하더라.




그래서 뭐가 문제인걸까 해서 전원코드 꽂아서 선을 하나씩 뽑았다 끼워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전원코드 끼우는데 "찌지지직!" 하는 소리가 나더라.


알고보니까 전원코드 단자 납땜 부분이 깨져서 전기가 통했다 안통했다 하면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소리더라.


이런 상황이면 퓨즈가 나갔을 가능성도 있어서 검사를 해봤다.




요렇게 생긴놈이 퓨즈다. 사진은 존나 큰데 내가 깐 모니터에 있는건 젤 작은 2센치짜리 2암패어 퓨즈였다.


하나에 50원 한다.


불투명한 퓨즈도 있으니까 터지거나 한걸로 착각하지 마라.


어쨌든 그렇게 규격을 체크해두고 일단 전원단자를 새로 납땜했다.


그러고 끼우니까 모니터가 똭 살아나더라.


혼자 꺼지는 일도 없고 하자 하나도 없는 새 모니터가 돼버렸다 이기.


이렇게 11년 쓴 18인치 모니터를 5년정도 더 쓰게 될 거 같다.


모니터 고장나면 버리지 말고 재미삼아 공부삼아 한번 까서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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