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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팔로투스? 

 


세팔로투스는 괭이밥목 아래에 있는1과1속1종에 속하는 식물이야. 저 표에는 케팔로투스라 적혀있는데 보통 셉팔셉팔이라 부르면 다 알아먹는다.

 

저번에 알아본 은행나무처럼 다른 식물들과 엄청나게 동떨어진 식물은 아니지만 1과1속1종이란 뜻은 이녀석과 비슷한 식물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다는 유아독존 종인거지.

 

이녀석의 레어도는

 



 

 

모든 식충식물이 다 그러하듯 멸종위기 취약종이야. 국제간 거래를 할때 CITES서류로 인공번식 시킨걸 입증하지 못하면 수입시 전량 폐기되니깐 조심해야돼

 

 

 

 

 



2. 그게 어디서 사냐? 비싸면 뽑아서 팔아도 됨?

 

 


 

 

세팔로투스는 호주 서남부 끝자락에 있는 재러 숲, 에스퍼런스 평원 의 모래 습지에서 서식해

 

지도를 보면 저리 쥐꼬리 만한곳에서 사니 당연히 멸종위기일수 밖에

 

또 세팔로투스가 인기가 많다보니 사람들이 서식지에 쳐들어가서 닥치는대로 수집해버려서 저 서식지에는 일반인은 출입할수 없단다 ㅠㅠ

 

혹시 호주가는 게이 있으면 실수로 저곳에 들어가웬 희한한 식물이?"하고 와삭아삭 밝아버리면 은팔찌차고 잡혀간다.

 

 

 

3. 식충식물이면 곤충을 어떻게 잡아먹노?

 

 

그전에 세팔로투스가 왜 신기한 식충식물인지 알아봐야지. 보통 너희가 알고있는 식충식물하면 파리지옥이나 끈끈이주걱을 떠올릴꺼야.





 

 보면 딱! 보이겠지만 식충식물은 자신의 잎을 포획기관으로 변형시켜서 벌레를 잡아먹어

 

 때문에 포획기관 그 자체가 잎이고 저 복잡한 구조 때문에 빛이 닿는 면적이 적어서 광합성 효율이 떨어져 그래서 잎파리 부분이 아주큰 네펜데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아주 강한 빛을 필요로해.

 

 

하.지.만

 















세팔로투스는 생각했지 "나는 저 무식한 것들과 다르다! 나는 곤충도 잡아먹고 빛도 잘 받을거다 뿌잉"하고 그 결과






















 
 

짜잔~~~~ 세팔로투스는 광합성 전용 잎과 곤충 포획용 잎을 따로 만들수 있어! 보통 다른 식충식물과 차별화 되는 점이지

 



 상태가 좋을땐 이렇게 포충낭만 와장창 뽑아내고

 






 상태가 안좋을땐 이렇게 광합성 잎만 만들어서 생명을 보전하지 (보통 기를때 저러면 거의 죽었다보면된다..........)















자이제 본격적으로 세팔로투스가 어떻게 곤충을 잡아먹는지 알아볼까?




지루한게이들을 위해 선요약하면 4번에 있는 유도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5번의 입술부분의 꿀을 쳐먹다 헤롱헤롱 거리다가 6번의 반투명 뚜껑의 빛을 보고 끌려가다가 안속에 풍덩 빠지는 과학적인 지옥도야



한번 저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까??










크으~~~~~저 두툼새끈한 입술보소! 



하지만 저 입술에서는 코닌(coniine)이라는 물질이 세팔로투스의 꿀에 섞여서 나와



코닌이 뭐냐고?










위는 코닌의 분자식이야.



코닌은 유독성 알칼로이드 물질인데 신체에 들어오면 중추신경과 운동신경을 마비시키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죽게만드는 아주 무서운 물질이야.



이 독으로 죽은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니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야. 



비록 소량이여서 사람에게 큰해는 없어.



참고로 세팔로투스 뿐만 아니라 네펜데스 사라세니아 달링토니아 같은 꿀로 곤충을 유혹하는
 식충식물은 모두 알칼로이드계 독성물질이 있으니 '식충식물은 꿀맛으로 키우죠!' 하고
 식용취급하면 본의아니게 정회원 될수있으니 주의하자. 





















참고로 맛은 진짜 꿀맛이더라.















거기다 또 하나의 트릭이 있는데





저 뚜껑 부분이야 저 뚜껑의 잎맥 사이에 반투명 막이있지? 코닌을 먹고 엑엑 거리는 곤충입장에서는 저 반투명 막을 통과하면 끝 








이렇게 보니 레알 지옥으로 가는 입구같네



4. 그럼 이건 어떻게 키우냐???







사실 이글 쓰면서 이부분을 쓸까말까 생각했다. 왜냐면 세팔은 식충식물 최강난이도를 자랑하는 헬리암포라, 달링토니아의 뒤를 잇는 키우기 어려운 식충식물이거든 저 미칠듯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두 종류 보다야 키우기 쉽지만 일반 일게이들이 키우기에는 버거운 식물이야.



게다가 재배법이 완전히 통일되지 않아서 엄한놈의 조언을 듣다가 몇달뒤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세팔은 곰팡이같은 병균에 너무 취약하고 급사를 자주하기때문에 죽은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여서 제대로된 피드백도 할수가 없지. 나도 여러번 죽여봤어



하지만 정말로 저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를위해 간단하게 요약식으로 정리만 해본다.









1)빛





빛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빛을 적게받으면 연록색으로 크게 자라고 직사광선을 받으면 뻘겋게 되고 크기는 작아지지만 면역력은 좋아진다.



보통 빛이 적은데에서 기르다가 포낭이 많이 만들어지면 구워버리는데 온도가 허락하는한 마음데로 해라





2)물





지하수나 시냇물은 금물이고 빗물이나 정수기물같은 이온이 적은 물을 써야한다 이건 모든 식충식물이 마찬가지임.



이녀석들은 흙이 마르면 안되지만 물에 흠뻑 젖어도 안돼. 말라가는 상태가 딱 알맞음 그리고 왠진 모르겠지만 물을 위에서 그냥 줘버리면



급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물을 줄땐 위로 주지말고 화분 받침에 물을 받아서 물을 흡수할때까지 기다린다음 받침에서 빼내는게 좋다.







3)온도



세팔이 어려운 가장큰 이유다. 겨울은 영상 5도 이상이면 버틴다. 겨울에는 온도를 낮춰 휴면시켜주면 더 건강하게 자란다. 근데 여름이 짜증난다.



이녀석의 상한 온도는 최대 32도. 우리나라 여름에는 답이없다. 햇빛 보여주면 순식간에 화분온도는 40도를 치고 세팔은 죽을거야ㅠㅠ



하지만 이것도 해결방법이 있는데 세팔은 낮에 한시적으로 42도 까지 버티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밤에 영상 21도 정도의 시원한 밤이 필요해



어떻게해서든 32도아래로 기온을 낮추던가 21도의 시원한 밤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세팔은 우리나라의 여름을 버티기 힘들어





4)습도



높은 습도가 필요하지만 그딴거없다. 낮은 습도에 적응시켜라. 온도관리도 빡치는데 습도까지 관리하려면 세팔 화분 던지고 싶을꺼야.



문제는 환기인데 세팔은 환기를 아주 좋아해, 아니 아주 필요해.



세팔은 옹기종기 밀집해서 자라는데 특기인데 환기가 잘 안되면 세팔의 천적 흰곰팡이균이 번져서 세팔은 죽고 말어





5)화분



아무거나 쓰세요^^



다만 깊을수록 좋고 세팔은 뿌리가 연약하니깐 분갈이할땐 조심조심!









6)흙


자생지 사진이야 

이탄습지 그러니깐 물이끼의 시체더미 위에서 살고있네. 



저런 환경은식충식물용 피트모스라고 무보정 피트모스4 펄라이트를 6 정도 섞어 쓰면돼 근데 간지가 안난다고?










이것도 자생지 사진이야



세팔이 건조해 질랑말랑하는 습한흙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있어.



위의 세팔은 실리카샌드, 즉 규사밭에서 자라는 세팔이야. 규사2 피트모스1 펄라이트2 정도 비율이면 괜히 힘들게 물조절할 필요 없이 빠르게 물이 마르기 때문에 더 건강한 세팔을 키울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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