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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준은 180cm 이하로 잡았고 모두가 제목 보고 예상한 알렌 아이버슨은 183cm라서 빠졌어
 평균키보다 작은 키로 2m가 넘는 NBA의 장대숲에서 살아남고 그 역사에 남은 위대함 대해 시작해볼게




1. 에이버리 존슨(Avery Johnson)
 - 기준에 턱걸이한 180cm, 가드, 은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10년, 1054경기 8.4득점 1.7리바운드 5.5어시스트

현역 시절 전설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었고 키가 작은 놈들의 종특인 스피드로 승부보는 가드였어
커리어 22년중 10년을 스퍼스에 몸담았으며 99년 플레이오프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샷을 처넣기도 했음
위와 같은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스퍼스에서 그의 등번호 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해줬어


팀 메이트들에게 작전을 설명하는 에이버리 존슨. 180cm임에도 존나 작아 보인다... 옆에 던컨도 보인다




위닝샷을 넣고 최종 우승했던 시즌, 트로피를 들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상대는 뉴욕 닉스


그는 은퇴 후에 감독으로 생활하게 되는데 댈러스 매버릭스를 05-06시즌에 파이널에 올려놓고 4년간 194승 70패, 73%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올해의 코치상까지 받았으나 그 이후엔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2015년에 알라바마 대학교 감독이 돼
성질이 더러웠으며 맘에 안 들면 경기 시작한지 2~3분만에 타임아웃을 불러서 선수를
갈구는 습성이 있다곤 하지만 인격적으로 모독하지는 않아서 선수들 사이에선 열정이 넘치는 감독으로 평판이 좋다고 해




2. 데이먼 스타더마이어(Damon Lamon Stoudamire)
 - 178cm, 가드, 은퇴, 토론토 랩터스에서 좋은 활약, 878경기 13.4득점 3.5리바운드 6.1어시스트

1995년, 178cm의 작은 키에임도 토론토 랩터스가 드래프트 7순위로 지명한 가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70경기 출전,
평균 40.9분 출장, 평균 19득점, 9.3어시스트라는 신인 치고 개쩌는 활약을 남긴 놈이라 자연스럽게 그 해 신인왕을 탔어
당시 신인왕 투표에서의 113표중 76표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기도 했지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3승 9패의 대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전무후무했던 72승 10패의 기록을 남겼던 시카고 불스의 시즌에
저 10패중 1패를 안기기도 했고 해당 경기에서 30득점 11어시스트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기게 돼
데이먼은 2014년에 카일 라우리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프랜차이즈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자이기도 했어




1998년에 포틀랜드로 트레이드가 되었는데, 2005년이 되어서 본인의 커리어 하이이자 포틀랜드 프랜차이즈 기록이었던
54점을 뉴올리언스 상대로 기록하기도 했지만 같은 시즌에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는데 그것은 무려 3점슛 21개 시도 5개 성공...
당시 NBA 기록이었다고 해. 이후엔 이팀 저팀 전전하다가 은퇴하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코치로 일하고 있어


3. 캘빈 머피(Calvin Murphy)
 - 175cm, 가드, 은퇴, 휴스턴 로케츠의 레전드, 1002경기 17.9 득점 2.1 리바운드 4.4 어시스트 89.2% 자유투 성공률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뽑힌 휴스턴 시절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서 영구결번 대우를 받았고
은퇴 후에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만큼 좋은 선수야. 빠른 건 둘째 치고 175cm의 키로도 수비적으로 명성을 떨친 기괴한 놈
자유투에 있어서는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에 꼽히는 선수였는데 80-81 시즌엔 무려 95.8%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어




이 양반은 농구 커리어 이외의 부분이 더욱 잘하는데, 자유투 기록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무려 9명의 여자에게서 14명의 자식을 둔 아빠







4. 네이트 로빈슨(Nate Robinson)
 - 172cm, 가드, 은퇴,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 저니맨, 618경기 11득점 2.3리바운드 3어시스트

농구좋아하는분들도 알 만한 선수 나왔어. 172cm 키로 3번의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우상 네이트 로빈슨이야
말 그대로 '흑형'이라는 말이 어울릴 운동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탄력이 사기라 덩크 뿐만 아니라 3점슛도 정자세 점프슛으로
던질 줄 아는 무서운형이지만 역시나 신장의 열세 때문에 어느 팀의 붙박이 주전은 되지못한 불운의 사나이야




몸을 보면 알겠지만 몸무게가 82kg인데 저게 근육의 비율이 졸라 높아서 드래프트 전 신체검사에서 84kg의 벤치프레스를
13번이나 들어올렸다는 기록이 있어(NBA 포인트가드들의 평균은 8.4회, 파워포워드들의 평균이 12.4회)




뉴욕 닉스 시절 덴버 너게츠와 난투극이 있었는데 198cm의 J.R 스미스를 집어던지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어





거두절미하고 이 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덩크인데  인간인가 싶지?








감상해보자



네이트 로빈슨의 하이라이트. 그가 뛰어넘고 있는 저 거구의 사나이는 드와이트 하워드로 키가 211cm야
172cm가 211cm의 머가리 너머로 덩크를 꽂고 있어. 저 덩크로 당시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가 되었지
컨셉은 이전에 수퍼맨 덩크로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하워드가 다시 수퍼맨 망토를 입고 나오고 수퍼맨의 천적
크립토나이트 코스프레를 한 네이트 로빈슨이 그를 뛰어넘고 덩크를 한다는 내용이야




하지만 공격력에선 괜찮은 모습을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신체적 한계 때문에 어느 한 팀에서 쭉 활약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저니맨 신세를 면치 못했어. 몸담았던 팀만 해도 피닉스 선즈,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카고 불스, 덴버 너게츠, LA 클리퍼스, 뉴올리언스 팰리컨스...




5. 스퍼드 웹(Spud Webb)
 - 168cm, 가드, 은퇴, 역대 최단신 덩크왕, 814경기 9.9 득점 2.1 리바운드 5.3어시스트
170cm다, 172cm다, 168cm다, 그보다 더 작다 말이 많지만 일단 그의 NBA 공식 신장은 168cm
마이클 조던의 서전트 점프 기록이 109cm인데 이선수 기록은 116cm... 1985년도에 4라운더로 디르토이트 피스톤스에 뽑혔어
첫 커리어 6년동안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지만 그의 전성기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의 새크라맨토 킹스 시절이야
1997년에 올랜도 매직을 끝으로 은퇴하였는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인데 선정되기도 한 선수다


역대 NBA 최장신 마누트 볼(231cm)과 나란히 서있는 스퍼드 웹....






아니 그냥 덩크하는 것도 놀라운데 저 키로 저런 고난도 덩크를 구사하는 게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
당연히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했고 당시 경쟁자는 팀 메이트이자 NBA 전설 도미니크 윌킨스였음. 마이클 조던도 이 덩크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지




6. 얼 보이킨스(Earl Boykins)
 - 165cm, 가드, 은퇴, 14년간 12팀을 옮겨다닌 저니맨, 652경기 8.9 득점 1.3 리바운드 3.2 어시스트

위에 보다 더 작다. 나보다 작다. 근데 이 작은 선수 하나 더 있다. NBA 역사상 두 번째로 키가 작은 선수 얼 보이킨스
커리어의 가장 긴 시간을 덴버 너게츠에서 보냈고 2004년, 홈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17-109로 격파할 때 32점을 박았는데
이는 NBA 역사상 한 게임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가장 키가 작은 선수라는 기록으로 남아있어


FA로 풀렸던 07-08 시즌에 잠시 1년 계약으로 이태리 리그로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태리 A리그의 볼로냐였어
이 때 계약했던 게 당시 이태리 리그, 볼로냐 프랜차이즈 최고액 1년 계약이었다고 하네





이듬해 다시 NBA로 돌아와 워싱턴 위저즈와 계약을 했는데 팀 동료 길버트 아레나스의 락커룸 총기사건
때문에 징계를 처먹게 돼서 팀은 얼 보이킨스가 더욱 더 필요하게 돼. 하지만 정작 워싱턴의 해당 시즌은 중력을 거스르지 못했지
이후 밀워키 벅스와 휴스턴 로케츠를 거쳐 2012년에 은퇴했어




7. 먹시 보그스(Muggsy Bogues)
 - 160cm, 가드, 은퇴, 샬럿 호네츠 레전드, 889경기 7.7 득점 2.6 리바운드 7.6 어시스트

나왔다. NBA 역대 최단신이며 길거리 농구에서도 살아남기 힘든 160cm다
심지어 KBL의 역대 최단신도 166cm의 원지승인데 그보다 훨씬 작은 키로 NBA의 레전드로 남아있는 대단한 선수야
160cm임에도 198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2순위로 뽑혔어





조던을 수비하고 있는 먹시 보그스
공격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160cm의 키로는 진짜 도저히 수비를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작은 키임에도 피지컬이 탄탄했던 보그스는
상대 포인트가드에게 몸싸움으로 밀리는 일도 잘 없었고 빠른 발 때문에 쉽게 보그스를 제치는 게 힘들었어
힘, 체력, 운동능력이 좋아서 블락슛은 못하더라도 상대의 슈팅을 거슬리게 하는 견제만큼은 확실하게 해줬지
공격적인 분에서도 낮은 드리블과 빛과 같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이 좋았고 포인트가드답게 패스가 매우 정확했으며
키 때문에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주로 했는데 93-94 시즌에는 평균 10.1 어시스트를 기록해서 전설의 어시스터 존 스탁턴에 이어
리그 어시스트 2위에 오르기도 했지. 그러면서도 실책 비율은 또 낮았어





이런 미친 탄력을 이용해서 NBA 전설의 센터 패트릭 유잉의 슛을 뒤에서 블락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어
패트릭 유잉의 키도 213cm




8살부터 농구를 시작했다고 하고 어린 시절부터 작은 몸집으로도 친구들을 이끌 정도로 리더십과 자신감이 있는 놈이었다고 해
고딩 때 이 놈이 농구를 한다고 하면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가 다니던 던바 고등학교 농구부가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상대 스코어러를 단 9점으로 ㅁㅈㅎ시키고 스틸을 7개나 기록하면서 자길 비웃던 인간들의 주디를 굳게 닫게 만들었어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1학년 땐 개인적인 슬럼프 때문에 활약을 못했으나 나머지 3년동안은 14.8 득점 9.5 어시스트 2.4 스틸의
좋은 기록을 냈고 1986년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미국 대표팀 우승에 기여하게 됐어




마누트 볼 또 나왔다. 드래프트에 뽑혀 워싱턴 불리츠에 입단하게 되고 거기서 마누트 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어
당시에 역대 최장신의 센터와 역대 최단신의 가드가 한 팀에서 손발을 맞추는 모습이 대단히 이슈가 되었다고 해


샬럿으로 이적 후 초기에는 당시 감독이 묻지마  벤치 워머로 썩다가 그 감독이 잘리고 나서 새로 부임한 감독이
먹시 보그스에게 신뢰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실력이 빛을 보게 됐어. 레전드 알론조 모닝과 래리 존슨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스테판 커리의 아버지로 익히들 알고 있는 델 커리와 호흡을 맞추게 되고 팀 역사상 최초로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어
그 이후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 후 00-01시즌에 은퇴했어




8. 아이재아 토마스(Isaiah Thomas)
 - 174cm, 가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441경기 19.1 득점 2.6 리바운드 5.2 어시스트

유일하게 현역이라 마지막에 넣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가드중 한 명이며 보스턴에서 대스타로 성장한 아이재아 토마스야
예전 디트로이트 레전드 아이재아 토마스와 철자 하나가 다른 동명이인인데 이 이름을 붙인 일화가 어이가 없음
LA 레이커스 팬이었던 토마스 애비가 LA 레이커스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경기를 관람하다가 친구들과 내기를 하게 됐는데
"레이커스가 지면 내 아들 이름을 아이재아로 지음  ㅋㅋ"라고 설레발 떨었다가 결국 레이커스는 개털리고 진짜로
아들 이름을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였던 아이재아 토마스로 짓게 되지... 스펠링이 다른 이유는 토마스의 어머니가 그래도
이왕 아이재아로 붙일 거면 제대로 된 성경의 스펠링으로 짓자고 해서 Isaiah Thomas가 돼(디트로이트 토마스는 Isiah Thomas)




작은만한 키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무려 60순위로 뽑혀(픽 가능한 최하위). 이런 순위임에도 그는 최선을 다했고 13-14 시즌엔
팀 내 공격 2옵션이 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174cm의 포인트가드가 2옵션이 된 것은 그만큼 새크라멘토 공격이 약해진 것
루디, 디마커스 커즌스와 분발했지만 여전히 팀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피닉스 선즈로 이적하게 돼




피닉스 선즈의 구단 보드진은 역대급 한것으로 유명한데 이 미친 뜬금없이 가드 수집병에 걸려서
안 그래도 몇 년동안 하위권에서 허우적대는 수퍼스타급 스코어러를 데려오든지 묵직한 골밑자원을 데려와도 모자랄 판에
주전급 포인트가드만 3명을 보유하는 무모한짓을 하게 돼. 그게 고란 드라기치, 에릭 블레드소, 아이재아 토마스
에릭 블레드소는 말할 필요 없는 리그 최강의 이기적인 플레이어고 토마스 역시 자신이 공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라
가장 불만을 먼저 표출한 건 드라기치였고 결국 마이애미 히트로 떠났어. 토마스 역시 보스턴으로 '탈선즈'하게 됐지




여기서 시작된 전성기. 토마스의 탈선즈는 좋은 결정이 되었고 레이 알렌,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라존 론도 빅 4가 은퇴와
이적을 통해 뿔뿔이 흩어짐과 동시에 급격히 수직운지한 보스턴의 희망이 되었고 4쿼터 해결사가 되면서 리그 탑급 가드로 성장해
마커스 스마트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게 되고 16-17 시즌 12월 31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52점을 폭격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어. 174cm가 52득점. 특히 절반이 넘는 29점을 4쿼터에 몰아넣어 클러치 타임 해결사라는 것을 증명했지

  
토마스의 강점은 작은 키를 이용한 매우 낮은 드리블과 빠른 돌파, 적절한 스탭, 높은 탄력과 공중에서의 균형감각이야
그래서 저렇게 큰 새끼들이 블락하러 달려드는데도 그걸 피해서 쉽게 레이업으로 올려넣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물론 슛도 존나 좋아





그러던 중 작년 플레이오프 시작 직전에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접하게 됐어
하지만 프로정신을 발휘하여 플레이오프 경기를 강행했고 충혈된 눈으로 33 득점 6 어시스트로 대활약했지만 팀은 졌어
동생의 장례식날이었던 2차전도 일단 경기를 뛰고 나서 다음날에 장례식장으로 날아갔는데 이 날도 팀은 패배
하지만 0-2로 존나 불리하던 상황에서 내리 4연승을 이끌며 4-2로 역스윕을 이뤄내고 플레이오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상대랑 부딪혀 앞니가 날아가버리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나 결국 팀은 졌고 시즌은 마무리됐어


지금은 보스턴이 카이리 어빙을 데려오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었던 토마스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시켜 버렸어
개인적으로는 토마스가 보스턴에 남아서 팀의 상징이 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상으로  평균키에도 한참 못미치는 NBA의 작은 영웅들을 알아봤다

키 작은 사람도 자신만의 재능을 찾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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